

그저 당연하게 불러주세요~
그저 당연하게 불러주세요~


자칭 당신만의 만능 메이드
HOZUNOMIYAMIDORI
HOZUNOMIYAMIDORI
八月三十一日
緑
녹발, 파이아이,
고양이상, 송곳니,
양쪽 땋은 머리,
포니테일, 앞치마, 머리띠

호즈노미야 미도리
HOZUNOMIYA MIDORI


八月三十一日 緑
FEMALE ㅣ 20 ㅣ 210cmㅣ 97.9kg
BLACK

성격
[지독한 한결같음]
♣ 아가씨, 오늘도 좋은 하루 랍니다.
- 그녀는 신기할 정도로 한결같았고 여전했다. 평소처럼 활발하며, 전심전력으로 일을 도맡아 했고, 또 웃으며 다녔다. 천성이 외향적이었기 때문에 옛 버릇이 튀어나왔지만 확실히 성숙해진 면이 두드러졌고 할 때는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그 덕에 상황이나 사고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옆에 두면 정말 편하긴 하구나, 딱 그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반대로 말하자면 일을 쉬는 것이 되레 괴로워 보였다. 누군가가 자신을 사용인으로 대해주며 시키길 바랐고, 찾아주길 바랐고, 어쨌든 기대주기를 원했다. 너무 노력했기 때문에 여전히 무리를 하는 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준이었다.
사용인으로서 분위기 읽기나 눈치가 빠른 건 기본이라 제 도련님이나 아가씨를 위해서라면 알아도 모른 척, 봐도 못 본 척, 최대한 그에 대해서 맞춰주는 것을 보면 정말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언뜻 보이는 면모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긴 했다. 활발함에 가려져 있었을 뿐, 언행으로 보나 가치관으로 보나 타고난 폭주 기관차 같은 성향을 가졌다고.
[한정된 이타적]
♣ 도련님, 뭐든 할테니 불러주세요?
- 기본적으로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였더라? 고등부에 들어오고 딱 반년이 지난날부터 미묘하게 틀어지더니 곧 형태를 잡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태도가 바뀌면 위화감을 느끼는 것처럼 그녀가 딱 그랬는데 상대에 따라 그 행동이 달랐다. 크게 나누자면 세분류로, 자신의 고용주인 사람, 고용주가 될 사람, 그리고 아닌 사람으로 정확하게 세 경우로 갈렸다. 고용주에겐 뭐라도 내놓을 것처럼 목을 매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큰 노력을 쏟아부었다. 고용주가 될 사람에겐 그만한 친절과 좋은 뒷받침을, 그리고 아닌 사람에겐 같은 사람이 맞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어떤 자비도, 최선도, 노력을 기울지 않은 채 한없이 차가웠다. 애초에 단 한 톨의 관심도 없다는 표현이 맞았고 그런 상대는 보통 무관심하거나 때에 따라선 그저 밟으며 지나갔다. 예전과 다르게 모두를 두루두루 챙기다가도 대해주는 무게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득달같이 달려들어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게 옛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적당하게 놔주지만 필요하다면 필요한 것만 챙겨주었다. 그러나 버릇을 쉽게 고칠 순 없었는지 자기도 모르게 상대를 위한 말을 당연하게 했고 뭐가 됐든 존중하며 자신을 상대에게 맞췄다. 자신도 자각은 하고 있으나 항상 어물쩍 넘어가 결국엔 전처럼 되는 경우가 파다했지만 신경 쓰진 않았다. 좋게 대해서 나쁠 건 없었으므로. 그녀는 제 사람에겐 확실한 충성과 애정을 주었지만, 그것을 과연 이타적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아니, 그건 그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독한 직업인에 불과했다. 에테르에 관해서도 차별적인 발언도 없었고 그런 인식조차도 없었으며 그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그렇구나? 했을뿐. 뭐가 어떻든간에, 중요한건 제 주인이지 않는가?
[절대청결]
♣ 메이드, 더러운 것은 극구 사양합니다~
- 초등부에서 보였던 반응처럼 심하진 않지만, 원래부터 더러운 것을 싫어하는 경향은 있었다. 그러나 정확히 중등부 3학년의 겨울 때부터 아무리 봐도 깨끗한 손을 박박 씻는 횟수가 늘더니 심할 때면 종일 능력을 사용하며 다녔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평소에는 나름 잠잠하다는 정도라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나아 보일 뿐이었고, 기분이 변하면 금방 결벽증의 행동을 보였다. 그것은 일종의 강박적 증세로 화가 나거나, 불안하거나, 표출할 때가 없을 때 나오는 버릇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행위로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억누르는 노력은 하고 있으나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아서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결국 제 친구들만을 위한 마지막 배려였지만, 어찌 됐건 더러운 것에는 치를 떨었다.

기타사항
♣ 결벽증과 후유증
- 그녀가 결벽증 증상을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건 중등부 3학년의 겨울이며 눈에 띄게 손을 씻고 능력을 써대니 좀 심한 거 아닌가? 싶을 때가 고등부에 막 들어온 시기였다. 너무 씻은 손은 언제나 퉁퉁 부어 손끝과 손바닥이 새빨갛게 터졌고 항상 한기가 돌았다. 그때 부터 가죽 장갑을 끼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따뜻한 온기가 닿는 순간 더러운 벌레나 쓰레기를 맨손으로 만진 기분이 난다며 벗는 모습은 보기도 힘들었다. 상대와 대화를 할 때마저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그녀의 주변은 언제나 맑은 공기로 가득 찼다. 가끔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선뜻 맨살을 닿기가 힘들었다. 그때 마다 불안 증상이 보이는 건 덤이었고.
그중 제일 문제였던 건 과도한 능력 사용으로 현재 왼쪽 검지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지문이 약간 희미해진 상태이며 무엇보다 그녀에게선 사람이 가진 특유의 체향이 맡아지지 않았다. 외부나 내부에서 작용하는 향이나 냄새는 그대로지만(샴푸향, 향수, 땀 냄새, 혈액 냄새) 본디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 개개인의 그 느낌과 사람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 그 외
- 간결한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뭔가 달고 있는 게 많았다. 예를 들어 검은 가죽 장갑이라던가, 평소 달고 다니는 빗자루라던가. 빗자루는 중등부와 같은 소재로 튼튼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최근 들어 새것으로 바꿨다는 듯하다. 딱히 더러워서가 아니라 지나친 훈련으로 망가진 덕에 제집에서 직접 만든 것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능력의 과다 사용으로 은반지라도 구비할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능력을 제어당해서 더러운걸 둘바에야 그냥 지금 같은 상황이 낫겠다는 스스로의 판단이었다. 물론 집안 사람들은 하라고, 하라고 쉼없이 말했지만 언제나처럼 지켜보며 강제하지는 않았다.
능력을 쓸 때 밑쪽에 깔려있던 노란빛이 펴지면서 금안이 되는 증상이 생겼다. 오른쪽 눈 색의 색소가 조금 바래져 옅어졌는데, 딱히 자의로 가릴 생각은 없었지만 혹시 도련님과 아가씨가 이상하게 여길까 봐 앞 머리카락을 길러 가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웬만한 격투술, 호신술은 부드럽게 해냈고 특기인 봉술은 감히 덤볐다가 된통 당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였다. 어디 훈련뿐이겠는가? 청소도 요리도 다른 자지구려 한 기술도 쉬지 않고 쌓아왔기 때문에 과장되게 말하자면 정말 만능이긴 했다. 그녀는 줄곧 만능 메이드의 이미지였으니까. 의도치 않은 면에서 보여줄 때도 종종 있었지만.
어릴 때 부터 꿈꿔 왔던 2m의 꿈을 이뤘다!

능력
정화 / Pure
:: 더럽고 불순한 것을 없애거나 맑게하며 깨끗이 한다.
> 액체나 공기, 먼지나 때 같은 것들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기본적으로 기계, 도구 없이 환경과 사물, 피부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정확하게는 해당 성분 자체를 무(無)에 가까운 것으로 바꾸거나 그 자체를 없애버리는 범위의 개념. 아무리 오염되고 더러운 액체, 독한 독, 세균, 공기라 해도 어류나 생물체가 살 수 있는 1급 수준의 환경으로 바꾸고 나아가 사람의 흔적 (혈흔, 지문, 체향, 등)을 깨끗이 정화한다.
능력의 범위를 넘어선 정화를 시도하거나 한계를 무시하고 계속 능력 소비를 할 때 정화한 것들이 온몸에 흡수된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심한 상태에 이르면 구역질을 한다. 컨디션 상태에 따라선 능력에 대한 반동으로 정화를 시도한 독성이나 나쁜 성분이 자신의 몸에 흘러들어 온다. (찝찝한 기분이거나 역류하는 위액, 또는 독성의 증세 중 일부) 능력의 응용력이나 활용도가 상당히 넓은 장점이 있지만 반동을 생각하면 자신의 재량과 한계점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능력이 강해질수록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
♣ 브레이크 타임!
> 능력을 사람에게 최대한 집중시켜 오물, 독, 마비 등을 정화하여 상태 이상을 당한 상태의 전으로 되돌린다. 단, 오로지 더러운 것과 불순한 것을 정화하는 능력이므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하며 순간의 피를 지울 순 있겠지만 지혈은 할 수 없다. 한 번에 10명에게 가능하나 동시 다수 인원을 대상으로 할 경우, 인원이 늘어갈수록 능력의 속도는 저하되며 능력의 한계점을 넘을 시 기본 페널티와 반동이 뒤따라온다. 능력을 사고하고 난 뒤 페널티와 반동이 오지 않을 정도의 휴식이 필수 된다.
♣ 티타임의 잔향
> 자신, 또는 타인 자체나 다녀간 자리를 완전히 정화하여 당사자의 흔적을 실시간, 그리고 지속해서 지운다. 그 행위는 곧 생명체라는 인식을 무디게 하고, 한 줌의 무(無)로서 근처에 있어도 상대를 눈치채는 감각을 떨어트린다. 완전히 기척을 지운다기보단 눈치챘을 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는 느낌이 정확하다. 본 스킬은 대상 수가 아닌 범위의 개념으로, 능력을 발동하는 곳을 중심으로 했을 때 최대 2m에 해당하며 지속 시간은 15분. 범위는 분할이 되고 이것을 응용하여 복수의 장소(또는 대상)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2m의 면적을 넘길 수 없기 때문에 분할했다면 분할한 만큼의 좁은 영역이라는 것이 필수 불가결. 범위도 지속 시간도 상당히 짧으나 대신 이 스킬을 쓴 채 나아간 자리엔 그 무엇도 남지 않는다. 시간과 범위를 넘을 경우, 브레이크 타임과 마찬가지로 기본 페널티와 반동, 그만한 휴식이 필수로 요구된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자면 능력을 쓴 본인이 가진 고유 흔적의(얼굴(존재)의 인식, 지문, 체향, 색소 등) 일부분이 완전히 정화되어 결국 지워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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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 정도의 크기의 날개 모양을 가진 보석, 왼쪽에 귀걸이에 착용 중이지만 머리카락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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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