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 앤 테이크]

가장 변하고 싶었지만 변하지 못했던 부분. 상대방에게 뭔가를 해줄 때나 받을 때, 그에 상응하는 것을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것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소중한 관계 사이에서는 주기만 해도, 받기만 해도 괜찮다는 걸 차츰 깨달았고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 즉 호의에는 반드시 보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마냥 받아들이기엔 너무 오랫동안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해져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으면 끊임없이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주기만 하는 것에는 조금 편해졌다. 여전히 보답을 요구하긴 하지만 아주 간단하고 쉬운 것, 혹은 곁에 있어주는 것을 부탁한다. 뒤끝 있던 성격은 기브 앤 테이크와 상관없이 천성이라 여전히 당하고는 못 산다.

[단단한]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생긴다면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게 되었다. 원래도 부정적이기보단 긍정적인 성격이긴 했지만 더욱더 견고하고 단단해져 어떤 일에도 낙담하지 않고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속을 감추는]

다시 부정적인 것들은 속으로 감추기 시작했다. 기쁨이나 행복, 웃음 등 누가 봐도 좋은 감정은 여전히 잘 표현하지만 슬픔, 아픔 등은 속으로 꾹꾹 눌러 담아 마음속에 쌓아둔다. 예전에는 완벽한 자신으로 보이기 위해 약한 모습을 감췄다면 이제는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강한 모습의 자신만 보여주고 싶어 한다. 겉으로 보기엔 예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지만 조금씩 얘기하던 자신의 얘기는 이제 거의 하지 않는다.

[다정한]

보답보다도 그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남을 돕거나 부탁을 들어주곤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더 자주 쓰게 되었고 이것저것 살피기 시작했다.